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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기억을 새로운 기억으로 밀어내고 덮어써야하는데.. ]

당분간 가지 않으려고 했던 건대에서 친구와 술한잔을 하고..시간이 늦어 택시를 타고 집에 오기까지..
정말..건대입구와 집에오는 그 모든곳에..그사람과의 기억들이 속속들이 배어있음에 놀라..
어찌할 방법을 몰랐습니다..영동대교를 건널때엔..주먹을 꽉쥐어 참았어야 할만큼..

5년여간..포맷하다시피 비워둔 마음속의 자리를 그녀에게 내준게 애초부터 문제였을겁니다..
다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이렇게해야지..라며 마음속에 묻어두었던것들을 퍼부어 줘버렸는데..
지금 사랑에대한 제 마음속의 기억장치엔 공허함과 그녀와의 기억으로 차있거든요..
꺼내어 추억하고 싶은 기억이라기보다는 빨리 지울수록 좋은 기억이라는걸 알지만..
제 맘대로 되는일이 아니라는것도 압니다..

요즘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위해 무던히 노력중인데..쉽지가 않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어야..지금 마음속에 있는 기억들도 다 쏟아져 밖으로 나갈테고..
새로운 기억들도 들어올텐데..문을 닫고 있으니..새로운것도 들어오질 못하고..안에있는걸
퍼내지도 못하고..결국..제 스스로의 문제겠죠..문만 열면되는데..그리고 그 문을 여는건 제 몫인데..
신뢰가 깨져버리고..엄청나게 지치기까지한 상황이라..문을열고 자리를 내어주는게 쉽지는 않을겁니다..
어디 "트로이목마" 같은 여자 없나요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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