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라면 어땠겠니? ]
"있다가 전화할께" 라고해놓고 한참을 기다리고 밤새 전화기붙잡고 꾸벅거리다 겨우 잠들어
다음날 만나서 왜 전화안했냐고 하면 넌 화를 냈었지.."그냥 기다리지 말고 자" 라고..
난 내 행동이 너를 귀찮게 하는건가..집착인가 싶어서..이내 미안해져서..안그러겠다고 사과하고..그랬었지..
근데 말이야..너가 그렇게 할때는 내가 아닌 그 남자를 만날때였잖아..밤늦게라도 전화를
해주길 바라는 내 맘을 넌 몰랐던거야..만나는거까지는 내가 어쩌지 못해도..너무 늦게 혹은 밤새
같이 있는것만큼은..감당이 안되니까..그것만은 믿음을 줄수있게 해달라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거지..
너가 그날 "피곤하다..자야겠어" 라며 평소답지 않게 이모티콘까지 섞어가며..보냈던 문자..
널 놀래주기위해서 기다리던 나는 그문자를 확인하고 잠시뒤 그 남자와 팔짱끼고 방으로 걸어가는
너를 확인할수 있었고..난 그때까지 내가 갖고있던 너에대한 모든 신뢰가 깨짐과 동시에 절망이 찾아왔지..
그때까지..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너를 믿고 지나쳐버렸던 모든 상황들이 눈앞에서 모두 연결되면서
결과물을 내어줄때 내기분이 어땟겠니..너를 정말 믿었기에 실망도 더욱 컸던거고..
너가 그렇게 나에게 거짓으로 대할지 몰랐던거고..
난 너에게 모든것을 주었고..진심으로대하며 정성으로 살펴줬지만..
넌 나에게 아무것도 준것이 없고..신뢰를 깨트렸고..매사에 뒷전이었지..
넌 애초부터 그남자와 정리할 생각도 없었잖아..그랬다면 벌써 했겠지..
그냥..내가 신경쓰였을뿐..어떻게해야하나 고민되었을뿐..나에게 오기위해노력하지 않았어..
그건 무척 다른거야..고민이 된다는건 그 남자는 아직 니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는거니까..
넌 정리하려고 했던게 아니야..그냥 저울질 중이었을뿐이지..보험같은것? 혹시 모르니까..이런것..
난 지금도 가끔 자다가 벌떡벌떡 소스라치며 깨곤해..너가 나에게 심리적으로 상처를 준 모든것들이
깊이깊이 박혀있어 아직 치유하지 못했거든..그리고 내 진심과 사랑이 그렇게 너에겐 뒷전이었고
보험정도로밖에 여겨지지 않았다는 사실과..사람에게거짓으로 대하고 신뢰를 깨트린것에대한 배신감..
너가 나를 함부로 대했던 상황들도 마찬가지겠고..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대할수가 있니..
상대방의 진심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면서도..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대할수가 있니..
넌 결국 다른 여자들처럼 그렇게 빠르게 차갑게 정리하겠지..
내가 너였다면..가슴아프고..미안해서..매일을 울텐데..
너보고 그러라는게 아니야..어떻게 그렇게 사람이 냉정할수 있냐고 묻는거야..
널 만난뒤부터는..항상 모든말에 부연설명을 다는 버릇이 생겼어..
말 한마디한마디 단어하나하나에 사람을 다그쳐버리고 화내니까..그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해서..
설명해줘야 했었지..
네가 날 기억할까? 머리로하는 기억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기억말이야..
아련하고 애틋해 잊어버릴수 없는 그런 사람말이야..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었을까?
널 만나고나서 잃은게 너무 많아..정말 너무 많아..얻은거라면..앞으로 이런여자를 만나지 않아야겠다는
경험정도..나도 이렇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일따위는 없어야겠다는 결심같은것..
그외엔 모든걸 잃었지..심지어는 주변의 좋은 친구들도 몇명 잃었으니까..
난 이렇게 힘든사랑을 하고 이렇게 상처받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그냥..예쁜 사랑..퇴근후에 손꼭 붙잡고 영화도 보고..맛있는것도 먹고..구경도하다가..
이런저런 얘기 오손도손 나누면서..스트레스도 풀고..집에 데려다주고..
주말이나 휴가때 멋진 계획도 머리맞대고 세우고..힘들땐 서로 어깨빌려주며 위로가 되어주고
따뜻한 말로 서로를 감싸주고..근데..지금 난..
내 스스로에대한 실망감과..더불어 자신감까지도 잃고..축쳐저버린 어깨에..
터벅터벅 거리는 발걸음..사람에대한 불신과..냉소..사랑에대한 실망과 분노 같은것..
너 하나 때문이야..적어도 널 좋아하던 시간만큼은..넌 나한테 전부였으니까..
난 세상 모든것과 너를 견줬기 때문에..지금 이렇게 세상 모두를 미워하고 그들에대해 실망해버린거 같아..
나약해질데로 나약해진 나여서..어디든 기대서 펑펑 울고 싶은 마음도 가득하지만..
너 때문에..내가 기댈수 있는 사람들까지 잃었거든..알잖아 너도..그들이 널 얼마나 싫어했고..
결국엔 바보같은 나를 답답해하다 못견뎌 화내며 떠나간걸..의도적으로 날 피하는 그들에게 요즘은
나도 연락을 안해..회사에서 야근을 하면 오히려 감사해..집에가서 혼자 처박혀 있진 않을테니까..
제일 화나는건 뭔지 알아? 너도 알겠지만..난 사물 하나하나 작은것하나에도 큰의미를 주기때문에..
지금 내방에 있는 그리고 내가 입고다니고 내가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이 모두 너와 관련이 있어..
그래서..너무 화가나..다 정리하고 버렸는데도..그래도 남아있어..내가 경고했지..
내가 나중에 어떤꼴로 남게될지 분명히 너에게 말했지..난 다른 사람과 달라서..
상처의 크기가 엄청 커져버린다고 분명히 말했지..넌 대체 나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이 못된 사람아..
근데 그거 아니? 지금 내가 힘들어하는건..너라는 사람을 못잊어서..너에대한 사랑때문이 아니라..
네가 나에게준 상처와 아픔이 너무커서..그래서 힘든거야..내가 사랑하고 헤어지면서..
이런방식으로 힘들어한건 니가 처음이다..넌 내머리속에 정말 나쁜 사람으로 기억될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