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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서면 힘이 듭니다.. ]

새벽 3시..이번 설날 긴 연휴를 거의 그 분을 위해 헌납했다고 할정도로..모든걸 다 털어 놓다시피
또 열정을 토해낸것 같습니다..서울 -> 거제 -> 마산 -> 원주 -> 부산 -> 양산 -> 서울
차에서보낸 이동시간만해도 하루이틀은 될것 같습니다..운전도 서투른 그 분이 걱정스럽고..안스럽고..
짧은시간안에 많은것을 함께하기위해 노력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는것처럼 공허함도 함께 찾아옵니다..

솔직히 정리해보려고 애쓴 시간도 있습니다..주위에서 모두 끝난일이다 생각접어라..
같은 좋은?!소리에서부터..미쳤냐 돌았냐 자존심도 없냐..같은 험한소리까지 다 들으면서..
마음이 참 착잡했습니다..이번일로 인해 주위 친구들까지 돌아서거나 돌아설 상황까지 생길정도로
말로 심각함을 표현안해서 그렇지..정말 심각합니다..

그분 말처럼..저도 차후에 선택되지 못하고 버림받을수 있습니다..(솔직히 그런말을 직접 입으로 한건 상당히
놀랐습니다..예전에도 '기회를 안주면 어쩔건데? 언제까지 기다릴수 있을거 같은데?' 말을 듣는 그 순간에는
놀림당하는 기분까지 들정도로 처참했거든요..) 물론 전 제가 시간이 꽤나 흐른뒤 버림받는 그 상황까지
감안하고 있습니다..생각하고 싶진 않지만..자꾸 그런말을 언급하는데..왠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 상처는 돌이킬수 없어 앞으로 다시 사랑하기에 1년 2년 혹은 십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구요..
제 스스로를 잘 알기에 단정지어 말 할 수 있는거구요..이렇게 모든걸 폭발적으로 쏟아내고도 1년 2년 기다린뒤에
최종적으로 버림을 받는다면..전 앞으로 여자의 말을 믿지 못할것이고..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왜곡된 눈으로 바라보게 될것이고..단순히 사랑을 하고 못하고의 차원을 넘어 여성자체에대한 부정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겁니다..극단적인 얘기지만..상황을 조금만 따져보면..제입장에선 그럴수도 있습니다..
지금 그만큼..제 모든걸 쏟아 내고 있거든요..제 주변사람들은 그부분을 지적합니다..
'니가 가진 에너지는 우리와 다르지 않다..결국 100% 그 이상은 낼 수가 없다..
101%부터는 무리하기 시작하는건대..넌 무리하고있다..'
3년전처럼 "오빠 부담스러워서 안되겠어요 죄송해요"
라는 말로 깔끔하게 서로가 정리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에..그때처럼 기분좋게 제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도 서로 웃으며 인사하고 지나갈 수 있는 좋은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몇몇 저의 주변 인물들의 조언은 이상하게도 통일된 의견들입니다..

"그 여자는 너를 이용하고있다"
"그 여자는 너보다 몇수 위에서 너를 갖고 놀고있다"
"나중에 그 처참함을 어떻게 버틸거냐"
"너답지 않게 이번엔 신중하지 못했다.."
"그 여자는 아닌것 같다"

주변 사람들의 의견까지 묵살하고 그 여자분에대해 항변하면서까지..제 사랑의 감정을 지키려다보니..
다들 화도 내고 짜증도내고..심지어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고..
저는 그저..나중에 뒷통수를 후려쳐맞고 비틀대더라도 지금만큼은 그 사람을 믿고 싶고..
나처럼 힘들겠거니..하며..외로운 싸움을 하는 중입니다..

저도 인간이다보니..순간순간 힘들때는 이런생각도 합니다..지금 이 여자분에게 쏟는 에너지의 10%만
쏟아도 감동해..내가 주는 사랑의 1/10 이라도 나를 대우해주는 사람을 만나볼까..새로운 사람을 만나
서로가 호감을 갖게 되면 어렵지도 않게 안정적이고 제가 바라는 그런 사랑을 이뤄나갈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저도 쉬운 방법을 선택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너무 힘들어서요..

그 사람과 있었던 일들에대해 추억해 볼만한 것들을 영수증 하나라도 차곡차곡 모으며 흐뭇하게 웃는 저를
그 사람은 '니가 언제까지 그렇게 할수 있나 보자' 라는 식으로 대하고 있는건 아닌지..그 사람이 워낙에
표현을 안하는 스타일이라 저도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고나면..그사람의 의중을 파악못해 이상하게 생각해볼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근자근 괴롭히다 제가 지쳐 나가 떨어지면 "니가 포기했잖아" 한마디로 모든 상황에서 회피할수 있기도 하거든요..
자신이 "쉬운여자가 아니다" 라고 말을 하는데..그건 상대방의 사랑을 이용해 표현되어야할게 아닙니다..
상대방의 힘들고 애타는 마음을 담보로 표현되어야할게 아닙니다..자신이 쉬운여자가 아님을 표현하기위해
상대방의 마음에 온갖 상처를 다 내놓고 쓰러지기 직전에 OK 한다면..솔직히 전 그 순간에 행복하지 않을것
같습니다..난도질당하고 무시당한 제 사랑의 가치에 눈물만 흐를거 같네요..자신이 소중한만큼 상대방의
소중함도 생각해야하지 않을까요..

표현을 안하고 말을 아끼는 그녀때문에..자꾸 억측만 하게되네요..더 생각 깊어지기전에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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